달성·안동·경주·울진 국가산단 신규 선정…尹, 첨단산업 육성전략 발표…대경권 4곳 모두 후보지

  • 정재훈
  • |
  • 입력 2023-03-16 07:36  |  수정 2023-03-16 07:40  |  발행일 2023-03-16 제1면
예타조사 등 거쳐 정식 지정
포항·울산 환동해권도 육성
반도체 수도권 집중은 현실화

2023031501000507800020961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달성군과 경북 안동, 경주, 울진에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다.

14년 만에 두 번째 국가산단을 품은 대구는 미래 자동차와 로봇이 융합된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한다. 안동은 바이오생명, 경주는 소형모듈원전(SMR), 울진은 원자력수소 산업기지로 지정됐다. 반도체 국가산단은 경기도 용인으로 결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주요 기업들과 함께 첨단산업단지 조성·육성 계획을 논의했다. 국토교통부는 회의에서 15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주, 미래 차, 수소 등 첨단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방에 3천300만㎡, 총 1천만평 넘는 규모의 15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겠다"며 "첨단산업 발전은 전체 경제성장과 직결되지만, 지역균형발전과도 직결된다. 지난 대선 때도 지역균형발전 기조를 지방이 스스로 비교우위 분야를 선택하면 중앙정부는 이를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으로선 신청한 4곳 모두 국가산단으로 선정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대구는 로봇과 자동차 기업들이 이미 입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연결해 기존의 주력 산단 5개와 함께 신산업 벨트로 로봇과 미래차 융합단지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안동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 기업과 연결해 바이오·의약백신 산업의 선도 도시로 육성하며, 원전이 이미 입지하고 있는 경주와 울진은 소형모듈원자로와 수소 생산기지로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산단으로 선정되진 않았지만, 포항의 경우 제철 산업을 울산의 조선산업과 연계해 환동해 경제권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의 수도권 집중화는 현실화됐다. 경기도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반도체 수도권 몰아주기' 지적에 대해 국토부 측은 "반도체는 글로벌 패권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예외적으로 발표하게 됐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15개 산단 후보지는 사업 시행자 선정 후 개발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국가산업단지로 정식 지정될 예정이다. 원 장관은 "속도를 발목 잡는 모든 요소를 해제하고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가동, 빠른 곳은 대통령 임기 중인 2026년 말 착공할 수 있도록 속력을 내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