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K-치어리딩 알리는 구미대 천무응원단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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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2  |  수정 2023-03-22 12:12  |  발행일 2023-03-22 제23면
창단 7년만에 국가대표급 팀으로 성장

현재 단원 40명…국대 출신 코치 영입

국내외 대회 석권…행사·광고 등 활동

올해 고교생 대상 치어리딩 교육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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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K-치어리딩 알리는 구미대 천무응원단
구미대 천무응원단이 6월 세계대회 출전을 앞두고 한창 연습 중이다. <구미대 제공>
"당신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경북 구미대 천무(天舞)응원단의 슬로건이다. 여기에는 청년의 도전과 성장, 지역의 화합과 발전이라는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다.

천무응원단은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액션·스턴트 치어리딩이 동시에 가능하다. 창단 7년 만에 전국 치어리딩 대회를 모두 석권한 데 이어 세계대회에서도 우수한 기량을 선보여 국가대표급 치어리딩팀으로 성장했다.

2016년 11월 창단한 천무응원단은 춤에 관심이 많은 11명(남 5명, 여 6명)으로 출발했다. 당시 이들은 창단을 앞두고 하계방학 기간부터 실력을 다지기 시작해 교내 가을학술제, 삼성나눔워킹페스티벌 등의 무대에 잇따라 섰다. 지난 7년간 천무응원단은 교내에서 열린 축제·학술제·신입생환영회 등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출연했다. 이에 힘입어 대학 측은 전국 단위 청소년(고교생) 대상 댄스경연대회를 열어 청소년에게 열정과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었다.

올해는 지역 고교생 대상의 치어리딩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 고교생의 참여 열기가 고조되자 ‘청소년댄스대회 및 천무 응원제’ ‘응원 대제전 및 청소년 댄스대회’ 등 명칭을 바꿔가며 행사를 이어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에는‘제6회 청소년 댄스대회’, 2021년에는 치어리딩 중심의 ‘제1회 전국 하이스쿨 치어리딩 대회’를 온라인으로 치러 명맥을 유지했다.

단원은 현재 40명으로 늘었으며 2021년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가대표 출신 코치도 영입했다. 그해 6월에는 <사>대한치어리딩협회와 ‘치어리딩 활성화를 위한 상호교류 협약’을 맺고 국가대표급 인재 육성에 들어갔다.

신동환(간호학과 4년) 천무응원단 주장은 "선후배들과 연습하는 과정에서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멋진 친구를 사귀는 특별한 경험까지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7년간 국가 대표급 실력을 쌓은 천무응원단의 국내외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창단 이듬해인 2017년 ‘전국 청소년문화 페스티벌’ 금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전국 대학 치어리딩 대회’ 대상까지 전국대회 대상, 최우수상, 금·은·동상을 20차례 이상 차지하는 성적을 올렸다.

2021년 아시아 대학스포츠연맹(AUSF) 주최로 열린 ‘제3회 AUSF 아시아 대학 치어리딩 선수권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프리미어 라지 코에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1월에는 미국 올랜도 디즈니 ESPN 경기장에서 8개국 31개 팀이 참가한 ‘ICU 2023 UWCC(유니버시티 월드컵 치어리딩 챔피언십)’에 한국대표로 나가 ‘슈퍼코에드 엘리트’ 부문 1위(금상)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천무응원단의 종합성적은 세계 4위였다.

국내외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천무응원단은 지난해 구미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막식 공연,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공연,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 공연, 프로축구 대구FC 홈경기 공연,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공익광고 출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장지요(유아교육과 2년) 천무응원단장은 "천무응원단은 청년의 건강한 문화 가치를 조성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학문화 활성화, 지역과의 상생발전에도 선도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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