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송·이지혜 현악기 전시회, 경북 구미 새마을테마공원에서 열려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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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30 18:53  |  수정 2023-03-30 19:06  |  발행일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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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기 제작자 이학송·이지혜씨가 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학송 제작자 제공>

"악기를 만드는 일은 어린 시절 꿈이었어요. 그러다 5년 전부터 가슴속에 품었던 이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24~26일 경북 구미 상모사곡동 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서는 다소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렸다.

 

이학송·이지혜씨가 마련한 '현악기 제작 전시회'로 전시장에는 바이올린·비올라·첼로·활 등 실물 현악기 11점이 전시돼 있었다. 경주대 악기제작과를 졸업한 두 사람이 4년간 정성 들여 만든 것들이다. 이들은 현악기 외에도 현악기 재료, 현악기 제작 사진 등을 함께 전시해 악기 제작과정의 이해를 도왔다.


이학송 제작자는 처음 만든 바이올린으로 경북공예품대전 장려상과 대한민국공예품대전 특선을 수상했고, 현악기 단체 전시회 세 차례 참여 등 현악기 제작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악기 제작에 필요한 나무를 고르는 순간뿐 아니라 깎고, 다듬고, 칠하고, 줄을 걸어 소리를 내는 모든 순간에 설렘을 느낀다"며 "고향 구미에서 보물 같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지혜 제작자는 "두 번째 바이올린을 만들고 활까지 제작한 이후 악기를 만드는 보람을 느끼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경주대 대학원에서 악기 제작과 관련된 공부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경주대 악기제작과는 2017년 개설됐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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