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살아숨쉬는 대가야 유산, 음악극으로 만나보세요"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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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8 07:20  |  수정 2023-03-28 07:21  |  발행일 2023-03-28 제5면
내달 1~2일 '가야의 노래' 초연
연희·서커스 등 다양한 연출로
가야금 스토리 대중에게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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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일과 2일 고령대가야축제에서 초연되는 환상음악극 '가야의 노래' 출연진들이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다. <고령군 관광협의회 제공>

4월1일과 2일 고령대가야축제에서 초연되는 환상음악극 '가야의 노래'는 그동안 소외되고 묻혔던 대가야의 아름다운 유산들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대가야의 신화와 유산에생기를 되찾게 하고 고령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려 한다.

가야의 노래는 대가야의 아름다운 신화와 문화가 역사 속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삶에도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허동혁이 작곡하고 장원정이 안무한 환상노래극 가야의 노래 출연진을 살펴보면 여신의 목소리 역에는 정가 아티스트 이아름이 맡았다.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이아름은 제14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실력과 익살을 겸비한 연희집단 'The광대'가 출연했다. The광대는 풍물, 탈춤, 남사당놀이 등 한국의 민속예술을 전공한 연희자로 구성된 공연예술단체다. 2006년 창단돼 전통 연희를 소재로 하는 다양한 창작공연 활동을 펼쳤다. 다수의 해외초청 공연으로 한국의 멋을 세계에 알렸다.

마이미스트 최정산과 국내 최고 서커스 아티스트 차정호가 가야의 노래에서 멋진 마임과 서커스를 보여준다.

환상적 서커스가 라이브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가야의 노래 속으로 들어가 본다. 1막은 '우륵의 슬픔'이다. 신라로 망명한 우륵은 가야를 잃은 슬픔에 잠겨 있다. 대가야에서 가져온 소중한 흙방울을 찬찬히 살피며 대가야의 신(神) 정견모주에게 마음을 구한다.

2막은 '꿈속 가야'로 이름 지어져 있다. 1장에서는 새를 닮은 정견모주가 반죽덩이 세상부터 별의별 생김새를 가진 별의별 생명이 가득해진 세상까지 노래한다.

이어지는 2장에서는 암각화 정령들이 살아나 휠 서커스와 버나 놀이를 하며 별의별 세상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정견모주가 가야를 위해 하늘에 지혜를 구하고 천신 이비가지가 내려와 정견모주와 함께 가야를 이끌 황금알 두 개를 낳는다.

4장에서는 황금의 정령들이 수호하는 황금알과 그를 쫓는 대가야의 아이들, 이들을 조우한 우륵에게 정견모주의 목소리가 들린다.

5장에서는 두 개의 황금알이 커서 장차 대가야를 이끄는 뇌질주일과 금관가야를 이끄는 뇌질청예가 된다. 두 황금알을 위한 자장가에 우륵도 스르르 잠에 빠진다. 이어지는 6장에서는 꿈에서 깬 우륵이 정견모주에게 자신의 마지막 소망인, 자신이 만든 가야금이 가야의 이름을 잃지 않고 후세에 전해지길 빈다.

1, 2장으로 나눠진 3막에서는 현대의 고령을 보여준다. 고령을 찾은 관광객이 고분의 멋진 풍경을 보며 한껏 들떠있다. 봄을 맞은 고분 앞으로 가야금연주단이 등장한다. 가야의 이름을 잃지 않은 악기가 아름다운 가야의 선율을 들려준다.

공연은 1일 오후 6시30분과 2일 오후 1시 고령군 대가야 문화누리 우륵홀에서 펼쳐진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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