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지역 외국인 유학생 '특별비자' 나온다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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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3  |  수정 2023-04-02 18:59  |  발행일 2023-04-03 제6면
인구감소지역 특화사업 선정

대구 8개 구군 중 유일 발급

학업, 취업자 등 실거주 유도
대구 남구지역 외국인 유학생 특별비자 나온다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 <영남일보 DB>

대구 남구가 외국인 유학생에게 특별 비자를 발급해 인구를 늘릴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됐다.

2일 대구 남구청에 따르면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을 선정해 법무부에서 시행하는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에 선정돼 관련 사업 시행을 준비 중이다. 대구 8개 구·군 중에선 유일하다. 지역 외국인 유학생 및 취업자를 대상으로 일정 기간 인구감소지역에서 거주하거나 취업하는 조건으로 '거주 비자(F-2)'를 발급해 주는 사업이다.

이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선 법무부 기본요건과 남구 개별요건 모두를 충족해야 한다. 한국어 능력 시험(TOPIK) 3급 이상 또는 사회통합프로그램 3단계 이상인 한국어 능력과 국내 전문학사 이상 학위취득자 또는 졸업 예정인 학력, 소득, 국적, 취업 여부 등이 법무부 기본요건이다.

남구도 자체 개별요건을 마련했다. 남구 소재 대학의 전문학사 이상 학위취득자 또는 졸업예정자로, 대학 총장 추천을 받은 유학생을 집중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남구 소재 취업자 중 법무부가 지정한 업종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도 신청할 수 있다. 한국어 능력 우수자는 우대할 방침이다.

관련 요건을 맞춰 비자가 발급되면 허가일 기준 최초 2년 간 남구에 실거주해야 한다.

남구청 관계자는 "남구 관내 영남이공대에 유학생 약 50여명이 재학 중이고, 5년 동안 지역에 거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 관련 수요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비자 발급을 통해 유학생이 남구에 실거주하도록 끌어들이고, 학업 및 취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구는 비자를 받은 유학생 및 취업자가 지역 문화를 이해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남구는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 등 한국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각종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영남이공대는 국가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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