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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벤처밸리에 위치한 대구스케일업허브 전경. 영남일보DB |
세계 최대 규모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선발·투자·보육 전문 기획자) '플러그앤플레이(PNP)'의 대구지사가 5월 초 문을 연다. 수많은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을 발굴해낸 노하우를 전파해 향후 지역 첫 유니콘 탄생을 이끌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PNP 대구지사는 동대구벤처밸리 내 대구스케일업허브(DASH) 2층에 들어선다. 시는 현재 공용 공간으로 활용 중인 16평 규모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PNP 대구지사엔 2~3명이 상주하면서 스타트업 발굴 및 시와의 협력을 펼칠 예정이다.
PNP는 향후 대구지사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지역 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선정된 기업엔 실리콘밸리 전문가의 멘토링, 워크숍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보육 대상은 프리스타·스타 기업,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기업까지 폭넓게 둔다.
또한, 지역 중견기업의 해외투자 전략 수립과 PNP와의 글로벌 협력 파트너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협력 범위를 점차 넓혀 가려 한다. 현재 PNP의 혁신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인 지역 중견기업 2~3개 기업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드 아미디 총괄 회장을 비롯한 PNP 대표단은 구체적인 업무 협의를 펼치기 위해 13일 대구를 방문한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 이후 대구삼성창조캠퍼스와 대구지사가 설치될 DASH를 차례대로 살펴본다.
서경현 대구시 ICT국장은 "발굴, 보육뿐 아니라 대구지사 차원의 직접 투자도 추진 중이라고 한다. 현재까지는 국내 3개 기업이 본사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PNP 한국지사가 국내 투자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위를 획득하면 추후 시와 공동 펀드를 조성하는 방향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PNP는 페이팔, 드롭박스 등 35개 유니콘을 포함해 1천6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한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다. 지난 2020년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이듬해 지사를 설립한 바 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PNP와 '글로벌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연을 맺었다. 이후 시는 PNP 한국지사와 업무협의를 거치면서 상반기 내 대구지사 설립 및 공동 벤처창업 보육 프로그램 운영을 최종 확정했다.
한편, 대구시는 최근 지역 벤처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벤처·창업 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오는 5월 조직개편 이후 상반기 내로 '파워풀 벤처창업 활성화 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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