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동대구벤처밸리 입성 '플러그앤플레이'의 대구 낙수 효과는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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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0 18:03  |  수정 2023-04-10 18:05  |  발행일 2023-04-10
대구 ABB육성과 시너지…해외투자 유치 창구 기대감
5월 동대구벤처밸리 입성 플러그앤플레이의 대구 낙수 효과는
세계최대규모 투자사인 플러그앤플레이의 대구지사가 들어서는 동대구벤처밸리전경.영남일보DB

미국 실리콘밸리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플러그앤플레이(PNP)의 대구지사 설립이 확정되자 지역 스타트업·벤처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PNP는 35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을 포함해 1천600개 이상 창업 기업을 발굴·투자한 세계 굴지의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선발·투자·보육 전문 기획자)이다. 현재 일본 3곳, 중국 5곳 등을 비롯해 전 세계 45개 지사를 운영 중이며 매년 250개 이상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PNP는 2021년 4월 서울지사를 시작으로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11월 조용준 PNP 코리아 대표이사를 영입한 뒤로 사업 보폭을 확장하고 있다. 서울 다음으로 국내 거점을 대구를 택한 것도 남부권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구 지역 스타트업·벤처 업계는 5월초 문을 여는 PNP 대구지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엔 총 1천233개 벤처기업이 있다. 향후 시가 적합한 기업 발굴을 지원하면 PNP 대구지사가 기업 진단 및 개념 실증, 오픈이노베이션 멘토링을 거쳐 IR 등 글로벌 네트워킹을 추진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C-Lab 아웃사이드 대구' 등 다른 기업육성 프로그램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PNP는 삼성 등 대기업과의 협업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실제 13일 대구를 방문하는 PNP 대표단은 C-Lab 아웃사이드 대구가 소재한 대구삼성창조캠퍼스(북구 침산동)를 방문해 지역 벤처생태계를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지역의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PNP의 선택을 받으면 후속 투자 유치 가능성도 커진다"면서 "지역 스타트업, 벤처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창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대구시는 역점 산업인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기업 육성을 위한 몫도 따로 배정했다. 설립한 지 7년을 넘겨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 '창업기업'에 해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위해서다. 지역 내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은 약 1천770곳이 있고, 이중 ABB 분야로 범위를 좁히면 200여곳이 기술혁신에 몸이 달아 있다.

박윤하 대구경북ICT산업협회장은 "십 수년 업력을 가진 기업도 기술 혁신을 위해선 투자가 필요하다. 그동안 대구엔 민간 투자 생태계 형성이 요원했는데, PNP 대구지사 설립을 계기로 지역 ABB 업계 투자가 활기를 띠고, 해외 진출도 활성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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