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학생들, 본고장 영남대서 토종 새마을학 배우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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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8  |  수정 2023-04-19 09:09  |  발행일 2023-04-18 제20면
웨스턴대 새마을경제학과 연수 마쳐

최초 양국서 새마을학사 배출 예정

캄보디아 대학생들, 본고장 영남대서 토종 새마을학 배우다
캄보디아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새마을학'의 본고장인 영남대를 찾아 최외출 영남대 총장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캄보디아 웨스턴대에서 '새마을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새마을학의 본고장인 영남대에서 짧은 연수를 마치고 돌아갔다. 이들은 웨스턴대와 영남대에서 복수학위를 받아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길 소망했다.

17일 영남대에 따르면 지난 3일 호크 타부스 부총장, 롱 소방 대학원장을 비롯한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교수와 학생으로 구성된 연수단이 닷새간의 일정으로 영남대를 찾았다. 웨스턴대는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와 '2+2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두 대학은 2020년 새마을학 복수학위제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웨스턴대는 지난해 새마을경제개발학과를 설립해 첫 신입생 36명을 받았다. 학생들은 2년간 웨스턴대를 다닌 후 2024년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로 편입해 한국에서 2년간 새마을학을 공부한다. 졸업자는 웨스턴대와 영남대에서 모두 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한국에서 창시된 토종학문이 복수학위제를 통해 양국에서 동시에 새마을학사를 배출하게 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호크 타부스 웨스턴대 부총장은 "캄보디아 학생들이 새마을학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영남대를 직접 방문하게 돼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새마을학뿐 아니라 양 대학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에 재학 중인 바르 소반라타나씨는 "직접 와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캠퍼스가 더 마음에 들었다. 내년에 영남대에서 공부하게 될 날이 더 기다려질 것 같다"고 기뻐했다.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학생들은 전공 공부뿐 아니라 한국어 배우기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웨스턴대에는 한국어교육문화센터가 문을 열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캄보디아 부총리, 교육청소년부 장관, 왕립프놈펜대학 총장 등 현지 정부 및 교육계 고위급 인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캄보디아 주요 대학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 총장은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학생들이 두 대학에서 복수 학위를 받으면 양국에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 또 글로벌 무대에서 지구촌 공동과제, 특히 빈곤 극복과 주민 삶의 질 향상 분야에서 활약할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면서 "양국 발전과 교류는 물론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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