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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새마을학'의 본고장인 영남대를 찾아 최외출 영남대 총장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남대 제공> |
캄보디아 웨스턴대에서 '새마을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새마을학의 본고장인 영남대에서 짧은 연수를 마치고 돌아갔다. 이들은 웨스턴대와 영남대에서 복수학위를 받아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길 소망했다.
17일 영남대에 따르면 지난 3일 호크 타부스 부총장, 롱 소방 대학원장을 비롯한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교수와 학생으로 구성된 연수단이 닷새간의 일정으로 영남대를 찾았다. 웨스턴대는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와 '2+2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두 대학은 2020년 새마을학 복수학위제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웨스턴대는 지난해 새마을경제개발학과를 설립해 첫 신입생 36명을 받았다. 학생들은 2년간 웨스턴대를 다닌 후 2024년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로 편입해 한국에서 2년간 새마을학을 공부한다. 졸업자는 웨스턴대와 영남대에서 모두 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한국에서 창시된 토종학문이 복수학위제를 통해 양국에서 동시에 새마을학사를 배출하게 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호크 타부스 웨스턴대 부총장은 "캄보디아 학생들이 새마을학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영남대를 직접 방문하게 돼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새마을학뿐 아니라 양 대학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에 재학 중인 바르 소반라타나씨는 "직접 와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캠퍼스가 더 마음에 들었다. 내년에 영남대에서 공부하게 될 날이 더 기다려질 것 같다"고 기뻐했다.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학생들은 전공 공부뿐 아니라 한국어 배우기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웨스턴대에는 한국어교육문화센터가 문을 열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캄보디아 부총리, 교육청소년부 장관, 왕립프놈펜대학 총장 등 현지 정부 및 교육계 고위급 인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캄보디아 주요 대학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 총장은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학생들이 두 대학에서 복수 학위를 받으면 양국에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 또 글로벌 무대에서 지구촌 공동과제, 특히 빈곤 극복과 주민 삶의 질 향상 분야에서 활약할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면서 "양국 발전과 교류는 물론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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