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식품 가공산업 대전환 추진, 지역 농업의 돌파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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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1 06:59  |  수정 2023-05-01 07:00  |  발행일 2023-05-01 제23면

'100억원 이상 매출 기업 100곳, 100만달러 이상 수출 기업 100곳 육성.' 경북도가 2030년까지 목표로 한 농식품 가공산업 대전환 추진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9개 부서가 참여한 가공산업 대전환 TF(태스크포스) 구성도 이미 마쳤다고 한다.

현 농촌 실정을 정확히 진단한 것으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경북은 각종 농특산물 생산량이 여타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유통과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흉년도 걱정이지만, 풍년이면 항상 가격 하락이 고민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수십 년 전부터 가공공장 설립을 추진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따라서 향후 7년간 7천억원을 투입해 지금보다 100억원 이상 매출 기업을 2배 이상 늘리고, 100만달러 이상 수출 기업을 4배로 확대하겠다는 경북도의 구상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리 농촌이 벼농사에 집중하던 시대는 지났다. 매년 남아도는 쌀이 문제가 되고 있고, 물가가 올라도 쌀값은 정체 내지 하락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농업의 살길은 유망 특산물 재배와 판로 개척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농업과 기업을 연계한 생산기반을 구축해 유망 식품을 육성하고 수출 다변화로 판로를 개척하는 일에 경북 농업의 성패가 달렸다.

여건도 좋다. 한류 바람을 타고 K-푸드 세계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립도 예정돼 있다. 농식품 가공산업 대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인 셈이다. 이 구상이 성공할 경우 청년 기업인이 몰려오고, 일자리가 창출되며, 농촌이 활력을 되찾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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