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연패에 빠진 수원 삼성을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3승4무3패, 승점 13을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다. 6위 광주와는 승점이 같다.
반면 수원은 무승의 늪에서 빠져오지 못하면서 개막 후 2무 8패, 승점 2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최근 5연패.
대구는 노련하게 수비라인을 운영하고 에드가의 큰키를 잘 살려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최영은(골키퍼),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 케이타, 이용래 이진용 황재원, 바셀루스, 에드가, 고재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라인을 내린 뒤 선수비-후공격의 역습 형태를 취했다. 바셀루스-에드가-고재현으로 삼각 편대를 꾸렸다.
경기는 수원의 공격을 대구가 막으며 역습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수원은 플레잉 코치로 몸담고 있는 염기훈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공격력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수원은 전반 31분 대구 문전에서 연거푸 3차례 슛을 시도했으나 대구FC 선수들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막혔다. 수원은 전반 동안 9개의 슛, 3개의 유효 슛을 시도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구는 바셀루스를 빼고 이근호를 투입했다. 공방전 속에서 에드가의 헤딩슛 한방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8분 이용래의 코너킥을 에드가가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서던 수원은 후반 11분 주전 수비수 불투이스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스텝이 더욱 꼬였다. 수원은 후반 19분 뮬리치, 후반 29분 김보경을 차례로 투입하며 만회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끝내 대구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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