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공기관 이전] 경북도 "34곳 혁신도시 우선 유치 목표"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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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3 18:58  |  수정 2023-05-04 08:29  |  발행일 2023-05-04 제3면
국방연구원, 산업기술진흥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후속으로 지역균형발전과 전략산업 연계한 공공기관 유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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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율곡동 일원에 조성된 경북혁신도시 전경. 경북도는 청사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과학·산업 관련 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2차 이전하는 공공기관 34곳을 우선 대상으로 정하고, 정부와 해당 기관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치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는 기존에 수립해 놓은 유치 전략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도는 우선 김천혁신도시 내 1차 이전 12개 공공기관과 연계되는 공공기관을 2차 유치 목표로 정했다.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연계되면서 지역 신산업과 밀접하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관이 유치 대상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청사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공공기관 가운데 과학·산업 관련 기관을 김천혁신도시 건물 공실(空室) 등에 옮기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다음으로, 향후 정부의 입지 기준 및 이전 대상 기관 등 기본계획 발표에 따라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전략산업을 연계해 공공기관 유치를 후속적으로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도로교통 분야의 경우 스마트도로 건설, 통합신공항, 철도특구 지정 등과 연계돼 있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10여개 기관이다. 물류 분야는 도로·철도·항공을 아우르는 스마트 종합물류 거점도시로 확장을 위해 △우체국물류지원단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등의 기관을 선정했다.


에너지 분야는 혁신도시의 한국전력기술, 경주의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포항의 2차전지·수소에너지 클러스터 등을 연계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등의 기관을 선정했다. 법률·농업분야로 △정부법무공단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등 기관과 그 외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을 유치 대상 기관으로 선정했다. 향후 적극적인 유치전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수도권 병(病)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의 대규모 공공기관을 과감하게 지방으로 이전해 산·학·연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 산업과 기업의 동반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잘 살 수 있는 확실한 지방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가 2차 공공기관을 김천혁신도시에 우선 유치한다는 방침을 세움에 따라 수도권 공공기관이 지역에 오기를 희망하는 시·군의 반발도 예상된다.


당장 포항시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2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지난 1일 시청에서 실·국장 등이 참석한 '공공기관 유치전략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서는 공공기관 포항 유치를 위한 현안 분석, 공공기관 유치전략 제시 등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은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가시화에 따른 선제 대응과 함께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지방소멸 대응 및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됐다"며 "용역을 통해 중점 유치 대상 공공기관의 유치 타당성 및 논리를 개발하고, 지역의 특성과 공공기관을 비교·분석해 이론적 기반을 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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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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