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양수발전소 유치 재도전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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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9 07:35  |  수정 2023-05-09 10:52  |  발행일 2023-05-09 제10면
2019년 한 차례 탈락 후 4년만
유치시 1조원 이상 생산효과
군의회 동의얻어 홍보 본격화

봉화군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다시 나선다. 2019년 한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4년 만에 재도전이다.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년)에서 총 2GW의 양수발전소 건립을 확정함에 따라 봉화군은 늦어도 올해 9월 안에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양수발전소 유치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양수발전은 일반 수력발전소와 달리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하부댐의 물을 다시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한 뒤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나 전력수요가 급증할 때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다른 발전원보다 가동과 정비 시간이 짧아 광역정전 발생 때 자체 기동 후 전력을 공급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양수발전소가 봉화에 들어서면 6천명 이상의 직·간접적 고용 효과와 1조원 이상의 생산 효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500㎿ 설비 용량의 양수발전소 건립에 총사업비 1조원가량이 투입되고, 공사 기간만 10년 이상 걸린다. 건설과 운영에 따른 지역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주민소득·인구 증가 등 많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군은 봉화군의회의 동의를 얻어 유치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비롯한 현장 조사와 주민동의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이번 만큼은 양수발전소 문턱을 반드시 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소천·재산면 등 10개 읍·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 중요성 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수몰 예정지 주민들의 자발적 유치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건설 비용이 1조 원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라 양수발전소 건설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산업 분야가 취약한 우리 군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양수발전소 유치가 절실한 만큼 민관이 협력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한국수력원자력 자체 조사에서 양수발전소가 들어설 봉화 소천면 두음리가 타 후보지보다 양수발전소 건립에 최적지란 평가를 받으며 건설 적합성에선 최고점을 받았지만, 주민 수용성에서 최하점을 받으며 다소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최종 탈락해 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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