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뇌경색 부인 간병, 행복부부상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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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7  |  수정 2023-05-16 09:56  |  발행일 2023-05-17 제22면
16년간 뇌경색 부인 간병, 행복부부상

경북 상주시 화북면 강선희(67)·김희숙씨(63) 부부가 지난 13일 상주문화회관에서 열린 2023년 부부의 날 기념행사에서 행복부부상을 받았다.


1984년 결혼한 이 부부는 2008년 김씨가 뇌경색으로 눕게 되면서 어려움이 시작됐으나 남편 강씨의 헌신적인 간병으로 16년째 투병 생활을 하면서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경찰 공무원이었던 강씨는 재직 중 부인이 쓰러지자 정년퇴직 후 화북면 속리산 자락으로 이사하고 서울에 있는 병원을 오가며 재활 치료에 전념해 오고 있다.


강씨는 "아내가 쓰러졌을 때는 눈앞이 캄캄하고 하늘이 원망스러웠는데 세월을 견디다 보니 이제는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을 느낄 때가 적지 않다"며 "오늘 받은 상에는 아내를 더 정성껏 보살피라는 뜻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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