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구 도심 노래방 급습했더니 무슨 일이?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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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4 11:04  |  수정 2023-05-24 14:06  |  발행일 2023-05-25 제6면
베트남인들만 드나드는 '마약 소굴'이었다
베트남 출신 귀화자 등 8명 검거해 4명 구속
주범 집안에선 엑스터시 등 1억6천만원 상당 마약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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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한 마약류. 대구경찰청 제공

 경찰이 대구 도심 한 노래방을 급습 했더니 베트남인들의 마약 소굴이었다. 주범의 집안에선 일명 '도리도리' 마약으로 불리는 엑스터시 등 억대가 넘는 마약류가 무더기로 나왔다.


 대구경찰청은 마약류를 판매·투약한 베트남 출신 귀화자 A등 8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범 A씨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에서 베트남인 전용 노래방을 운영하면서 이곳을 찾은 베트남인들을 상대로 마약류를 유통하고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대 중반으로 주로 대구 달성군과 달서구 성서지역에서 노래방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경찰이 A씨의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더니 엑스터시(978정)와 케타민(196g) 등 시가 1억6천630만원 상당의 마약류가 냉장고와 찬장 등에 보관돼 있었다. A씨는 마약을 팔아 번 돈으로 고급 수입차를 몰고 다녔으며, 범행에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마약류를 투약하는 베트남인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SNS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한 뒤 CCTV 영상 및 계좌 분석 등을 통해 범죄 수익금(370만원)까지 확인하고 줄줄이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마약류를 구입한 상위 공급책의 인적사항을 확보하고 추적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전용 클럽과 유흥업소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마약류 유통을 발본색원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발견하거나 구체적인 정황을 들을 경우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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