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운항 중 문 열려…경찰, 비상구 레버 건드린 30대 조사 중(종합)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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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6 15:34  |  수정 2023-05-26 15:48  |  발행일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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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직전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으로 과호흡 등 피해를 호소한 승객들은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OZ8124)가 비행 중 상공에서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비상구 레버를 건드린 30대 승객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26일 공항 당국 등에 따르면 승객 194명이 탑승한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 문이 착륙직전인 오후 12시45분쯤 상공 700~800피트(약 200~250m)에서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기내 비상구쪽 좌석(31A석)에 탑승한 승객 A씨가 비상구 레버를 잡아 당겨 비상탈출문이 약 10㎝ 열렸고, 슬라이드 일부가 찢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항공기는 대구공항에 무사히 착륙했고, 큰 피해를 입은 승객은 없었다. 다만 승객 9명이 과호흡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항공기 출입구 문을 열려고 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현재 범행 동기 등 일체에 대해 함구 중이라 알려졌다. 항공보안법에 따르면 승객은 항공기 보안이나 운항을 저해하는 출입문·탈출구·기기의 조작을 해서는 안 된다.

공항 당국에서도 항공안전감독관을 급파해 정비 등 원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해당 항공기는 현재 대구공항에서 결함을 조사 중이고, 후속편을 위해 대체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9년에도 비상구 좌석 승객이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해 인천공항에서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 30여분 만에 긴급 회항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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