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에 좌초 위기 맞은 이인성 '아르스 공간', 특교금 확보로 '청신호'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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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31 17:35  |  수정 2023-05-31 17:41  |  발행일 2023-06-02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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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 전경. <중구청 제공>

기초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중단된 '이인성 아르스 공간 조성사업(이하 아르스 공간)'에 청신호가 켜졌다.


31일 대구 중구청과 중구의회 등에 따르면 아르스 공간 조성사업을 위한 상반기 특별조정교부금 15억원을 대구시로부터 확보했다. 이로써 중구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전액 구비로 사업을 추진하다 일부 구의원들의 반대로 예산이 삭감되면서 아르스 공간 조성사업은 좌초 위기를 맞았다. 당시 중구의회에서 아르스 공간 사업 예산(35억원)을 포함한 관광 분야 예산 58억원을 삭감하면서다.


이에 중구청은 이미 폐관한 에코한방웰빙체험관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서두르기 위해 '특별교부금 확보' 카드를 꺼내 들었고, 결국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앞두고 중구청은 일부 계획도 변경했다. 공간적인 한계 및 향후 운영에 필요한 유지관리 비용 등을 고려해 실감형 마디어아트 등 일부 콘텐츠 조성 계획을 바꾼 것. 이에 총사업비는 당초 35억원에서 27억원으로 줄었다. 이미 확보된 특별교부금 1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 12억원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구비로 확보할 계획이다.


추가로 예산을 확보해 전액 국·시비로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6월 추경에서 구비로 나머지 예산을 우선 확보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추가 재원 확보를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사업도 신청해 둔 터라 추후 교부될 경우 재원 조정을 통해 전액 국·시비로 사업 추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르스 공간은 근대작가인 이인성 화백 작품을 활용해 인물 및 유품을 전시하는 사업이다. 1930년대 시대적 분위기를 재현한 아르스 다방, 작품 체험공간인 아뜰리에, 커뮤니케이션 공간 등이 조성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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