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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동대구역네거리 인근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퇴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영남일보 DB> |
대구 한낮 최고 기온이 30℃를 넘어서는 초여름 날씨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또 엘니뇨 영향으로 올여름엔 폭우와 함께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6~8월)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열대 동태평양 감시구역의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가 발생해 한국 등 동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 기후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중부보다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엘니뇨가 발달하면 우리나라와 일본에 저기압성 순환도 함께 발달하는데, 이 영향으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남부지방 강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일본 부근에서는 우리나라를 덥고 습하게 만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위력을 떨치기 시작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달 폭염 아니면 폭우인 극단적 날씨가 반복되면서 홍수·흉작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4일 새벽(이하 현지시각)에는 앞서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까지 일어나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에서도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속출했다. 태풍 '마와르'가 일본 열도 남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면서 일본 태평양 연안지역에 큰비가 내렸다. 일본 기상당국은 올해 태풍에서 습한 공기가 대거 유입돼 장마 전선이 활발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7~8일 대구경북은 낮 최고기온이 31℃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일 13~19℃, 8일 15~22℃로 예상된다. 7일은 제주도 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하늘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8일에는 제주도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하늘은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맑아질 전망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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