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대구 중구 '진 삼덕어시장', 노포 감성 '바닷가 횟집' 떠오르는 신선한 맛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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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9 08:43  |  수정 2023-09-27 14:36  |  발행일 2023-06-09 제14면
맛나게, 멋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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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삼덕동 '진 삼덕어시장'의 연어·광어·밀치 숙성회.

무더운 여름이면 자연스레 바다가 떠오른다. 드넓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촉촉하고 신선한 회 한 점에 소주 한 잔이 절로 생각나는 계절이다. 대구가 분지(盆地) 지형이기에 여름이면 더욱 절실해진다.

대구에서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중구 삼덕동2가에 위치한 '진 삼덕어시장'이다. 이미 대구에서는 신선한 재료와 곁들여 먹는 반찬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주말이면 이곳의 음식을 맛보기 위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다. 무엇보다 야외테이블에 앉으면 마치 바닷가 근처의 노포 감성 식당에 온 듯한 기분이다.

유명한 메뉴는 단연 숙성회다. 한 입 먹었을 때 느껴지는 쫄깃한 식감과 달콤한 맛은 어느새 바닷가 앞 횟집에서 바로 뜬 횟감을 먹는 듯하다. 특별히 나오는 다대기장도 별미다. 간장, 쌈장, 고추장, 다대기장 등 저마다의 양념에 따라 달라지는 신선한 회의 맛이 혀를 자극하고 풍미를 느끼게 한다. 회 한 점에 술 한잔을 걸치면 그 순간만큼은 누구도 부러울 것이 없다.

곁들여 먹는 수많은 반찬은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한다. 새콤달콤한 샐러드와 홍합탕은 회를 먹기 전 입맛을 돋운다. 횟집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알밥과 콘치즈를 먹을 때면 회에 대한 기대감이 넘실거린다. 바삭한 튀김과 부드러운 대게 다리로 식사를 마무리하면 그 순간만큼은 '바닷가 횟집'이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올여름은 특히나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폭염에 괜스레 짜증이 나면서도 바다가 인접하지 않은 대구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신선한 회에 대한 갈망이 있을 수 있다. 바다와 회, 그리고 시원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에서 기분을 내보는 게 어떨까.

글·사진=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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