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대구 수성구 '아미성', 수북한 홍합·진한 국물…기자의 10년 단골 짬뽕집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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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6  |  수정 2023-09-27 14:36  |  발행일 2023-06-16 제14면
맛나게, 멋나게~

[대구 맛집] 대구 수성구 아미성, 수북한 홍합·진한 국물…기자의 10년 단골 짬뽕집
대구 수성구 매호동 짬뽕전문점 '아미성'의 짬뽕 한 그릇.

벌써 10년이 넘도록 단골이다. 비가 올 때면 여지없이 짬뽕 한 그릇이 생각나는데, 시지를 떠나온 지 6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이곳보다 맛있는 곳을 찾지 못했다.

고기 짬뽕과 다른, 깔끔하면서도 진한 홍합짬뽕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수성구 매호동에 위치한 짬뽕전문점 '아미성'이다. 주택가와 아파트 사이 위치한 가게는 가장 바쁜 시간에 줄이 늘어선다. 단연 맛집의 본모습이다.

이곳은 짬뽕 전문점인 만큼 세 가지 짬뽕이 주력이다. 흔히 알고 있는 보통 짬뽕인 '아미성 짬뽕'을 테이블에 받는다면 그 자태가 눈을 동그랗게 만든다. 수북이 쌓인 홍합 때문이다. 그 모습을 보면 국물을 맛보기 위해 숟가락이 절로 손에 잡힌다. 깔끔한 해물 짬뽕 국물을 들이켜면 온갖 재료들의 은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동시에 면도 맛있게 느껴질 것이다.

이곳 짬뽕에는 홍합 껍데기를 담는 접시가 같이 나온다. 배부르게 짬뽕을 먹고 나면 껍데기가 수북이 쌓인 접시를 볼 수 있다. 가끔 배고플 때면 홍합껍데기를 옆으로 밀어놓고 면을 들이킨다. 나머지 짬뽕은 맵고 또 매운 '볶음 짬뽕', 백 짬뽕인 '굴짬뽕'이 있다.

짬뽕파가 아니라면 양파와 고기를 알알이 느낄 수 있는 단짠 '유니짜장'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과일 소스와 함께 나오는 등심탕수육과 풍부한 맛의 야끼만두(군만두)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이곳은 특히 짬뽕과 짜장의 곱배기가 무료다. 또 면을 다 먹고 난 뒤 무료 공깃밥을 셀프로 이용할 수 있다. 푸짐한 인심이다.

아미성 짬뽕을 한 번 맛본다면, 곧 있을 장마철 시지를 방문할 일이 있을 때 아미성이 자연스레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것이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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