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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폐쇄한 이후 6개월째 문을 열지 못하는 구미시 고아읍 예강리 고아파크골프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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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이 '고아파크골프장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북 구미시 고아읍 어르신들이 8년간 사용한 고아읍 예강리 고아파크골프장을 폐쇄한 이후 6개월간 재개장을 미루자 회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생긴 3만3천㎡ 면적의 다목적 체육시설(광장)에 2015년 고아읍 주민이 직접 36홀 규모로 조성한 고아파크골프장은 2020년까지 자체 관리로 운영했다. 2021년부터는 고아파크골프장 운영에 필요한 인원·물자·구장 관리를 모두 구미시가 맡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고아파크골프장에 설치한 불법 점용 시설물에 대한 원상 복구를 구미시에 통보했다. 고아파크골프장은 ‘체육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는 일반보전지구’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구미시는 고아파크골프 임원과 협의를 거쳐 지난해 말 컨테이너, 파크골프 홀컵 등 시설물을 모두 철거했다.
현재 고아파크골프 임원들은 "골프장 폐쇄 당시 구미시가 2023년 4월1일부터 재개장을 약속했기 때문에 원상복구에 적극 협조했다"라고 주장했으나 구미시는 "고아파크골프장은 체육시설 설치가 불가능한 곳으로 재개장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라는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한편, 고아읍 어르신은 14일 오전 고아파크골프장 컨테이너 휴식 시설에서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을 초청해 ‘고아파크골프장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허 전 비서관은 "고아파크골프장을 운영한 8년간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구미시가 관련법 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상호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글·사진=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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