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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지역민들이 아픈 이웃을 돕기위해 모여 모내기 작업을 진행했다. <포항시 청하면 제공> |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서 어려움에 처한 농민을 위해 이웃들이 나서 화제다.
14일 청하면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청하면 신흥리에서 홀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최모 씨는 지난해 암 판정을 받고 최근 들어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 그러나 농사를 포기할 수 없어 올해도 모내기에 들어갔지만, 극심한 체력 저하로 작업을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이런 가운데 최 씨의 소식을 접한 이웃들이 힘을 모았다.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신포항농협은 청하면농업경영인회와 농촌지도자회에 협조를 요청했고, 흔쾌히 나선 10여 명의 이웃이 일손을 보태자 단 하루 만에 최 씨의 모내기 작업은 마무리됐다.
최 씨는 "무더운 날씨에도 자기 일처럼 도움을 준 이웃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종칠 청하면농업경영인회 회장은 "이웃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회원들과 함께 환난상휼을 실천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이웃의 아픈 몸뿐만 아니라 힘든 마음까지 위로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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