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주경철서 직원들이 도장장에서 압수한 도박자금을 살펴보고 있다. <성주경찰서 제공> |
경북 성주군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서 억대의 도박판이 벌어져 출동한 경찰에 의해 40명이 검거됐다.
15일 성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저녁 10시 18분경 성주군 성주읍 소재 부동산 사무실에서 약 1억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A 씨(53 남) 등 40명을 검거하고 현장에서 도박자금 9천250만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주동자 A 씨로부터 성주지역에서 도박판이 열린다는 연락을 받고 대구·경북을 비롯해 대전, 경남, 전북 등 전국에서 원정을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두 편으로 나눠 화투 3장의 숫자를 더해 높은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약 15회 정도 도박을 했으며 판돈의 10%를 수수료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당일 익명의 신고자로부터 "부동산 사무실에서 (화투 게임의 일종인) 아도사키 도박을 한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형사 당직팀을 비롯해 전 직원을 비상 소집하고, 도 경찰청 기동대와 강력범죄수사대 등 총 100여 명의 경찰을 동원해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범행 현장에 모인 피의자 40명을 전원 체포하고 도박자금을 모두 압수했다.
경찰은 도박장 개장 총책 등 A 씨 등 주동자 4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석현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