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송해음악회, 대규모 인파에도 안전사고 '제로'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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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8 17:57  |  수정 2023-06-19 07:41  |  발행일 2023-06-19 제2면
달성군의 철저한 사고예방 대책 돋보여
행사장 주변 일방통행, 인력 100여명 투입
군청 직원 및 가족에겐 "방문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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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찬원이 17일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공원 기세축구장에서 열린 '송해음악회'에서 열창하고 있다.<달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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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공원 기세축구장에서 열린 '송해음악회'는 1만2천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달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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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대구 달성군수가 지난 17일 옥포읍 송해공원 기세축구장에서 열린 송해음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달성군 제공>

대규모 인파가 몰린 대구 달성군 '송해음악회'가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달성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송해음악회에 SG워너비 이석훈, 이찬원, 보컬 그룹 V.O.S, 양지은, 우연이, 유지나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국적으로 관심이 쏟아졌다. 행사 열흘 전부터 군청 담당 부서와 기획실, 당직실, 옥포읍 행정복지센터 등에 주차장과 위치를 묻는 전화가 잇따랐다. 특히 문의 전화 대부분이 전국의 팬덤 '찬스'(이찬원 팬클럽명) 회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행사에도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행사장에 의자 3천여개가 준비 됐지만, 1만2천여명(주최측 추산)이 몰렸다.


예상 인원보다 더 많이 올 것으로 판단한 달성군은 혹시 모를 안전사고 대비에 전력을 기울였다. 행사 당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옥포읍 간경교차로~송해공원 기세축구장 입구 1㎞ 도로를 일방통행 구간으로 지정했고, 음악회가 끝나는 9시 이후엔 반대 방향으로 일방통행 시켰다. 대형 버스 탑승자는 송해기념관에서 하차 후 둘레길을 통해 행사장으로 이동하도록 안내하고, 버스는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현풍읍) 인근 주차장으로 유도했다. 행사 당일 관람객 입장 시간도 안전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했고, 행사장 내에 구급차 2대도 대기 시켰다.


달성군은 또 공무원과 경찰, 소방, 자율방범대원, 용역 등 100여 명을 투입했다. 행사 전날엔 곳곳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공연을 마친 뒤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혼란이 빚어지지 않도록, 관람객의 순차 퇴장도 유도 했다.


특히 달성군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안전관리 계획 심의 대상이 아님에도 지난 16일 전기와 소방, 경찰 등 분야별 전문가가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또 내부 전산망에 송해음악회 개최를 알리면서도 '당일 관람객으로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직원과 가족은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행사 전날 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 등에게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 군수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이번 음악회는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고인(송해)을 추억하며 성황리에 잘 마쳤다"며 "이 모든 것이 지역주민과 관계 공무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군정 업무를 빈틈 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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