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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강승규(왼쪽), 정지윤 기자 |
대구경북기자협회(회장 진식)는 19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비즈니스룸에서 월례회를 열고 2023년 5월 이달의 기자상을 심사했다.
신문취재 부분 수상자로 선정된 강 기자는 '주차위반 과태료 아끼려 셀프 스티커 발부한 대구 경찰 간부' 관련 단독·연속보도를 했다. 이 기사는 대구 성서경찰서 40대 간부가 지난해 12월 지자체에서 부과한 어린이보호구역 주차위반 과태료 12만원(자진 납부 때 9만6천원)을 피하려고 스스로 주정차 위반 범칙금(4만원) 고지서를 발부한 사건이다. 지자체에선 개인정보라며 취재를 거부했고 경찰 측은 보도 자제 요청 등 강 기자를 압박하기도 했다.
강 기자는 "경찰 간부의 '셀프 스티커' 발부 사건은 공무원의 윤리 결여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경고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루 빨리 강화된 교육, 감사 체계, 투명한 업무 프로세스를 도입해 경찰관의 자부심을 정상 위치에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기자는 '사라져가는 대구경북 삶의 기록' 기획·연속보도로 신문기획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 기자는 이번 보도에서 한양가든, 대구의 전통시장과 더불어 대구 1호 청년 레지던시였던 '가창창작스튜디오', 대구 첫 민간분양 공동주택이었던 '동인시영아파트', 삼성라이온즈의 상징이었던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등 대구경북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추억의 공간을 다뤘다. 공간들이 가지는 의미를 되짚어보고 공간과 관련한 인물들을 섭외해 에피소드 등 이야기를 들으며 현재 해당 공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앞으로 바뀔 모습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짚었다.
정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사라져가는 공간에 대한 기억을 가진 많은 시민을 만났다. 그들은 해당 장소들은 단순한 공간이라는 의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기자는 "기사를 통해 역사적인 공간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추억을 다시 회상할 기회 등 긍정적인 효과가 생겨날 수 있다"고 자평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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