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더위 다시 찾아와…다음주 장마 시작될듯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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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3  |  수정 2023-06-22 15:46  |  발행일 2023-06-23 제8면
주춤했던 더위 다시 찾아와…다음주 장마 시작될듯
강한 빗줄기에 시민들이 우산을 꼭 쥐고 이동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한풀 꺾였던 더위가 다시 찾아온다. 다음주 부터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23~24일 대구·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올라 덥겠다고 22일 밝혔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 낮 최고기온은 24~31도가 되겠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16~20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가 되겠다.


23일 기준으로 폭염 영향예보까지 발표됐다. 폭염 영향예보는 폭염 위험도가 관심 단계 이상으로 예상될 때 전날 발표된다. 안동, 구미, 상주 등 경북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위험 수준이 주의 및 관심 단계 등 높게 나타나겠다. 이에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 자제 및 온열질환에 취약한 영유아·노약자·임산부 등은 수시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축산 및 농가를 중심으로는 폭염 위험이 경고 수준까지 높은 곳이 있겠으니 장시간 농작업과 나홀로 작업을 자제하고, 축사 온도 조절 및 가축 질병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일요일부터는 장마철에 접어들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넓혀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하면서 25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예상대로 비가 온다면 25~27일 전국적으로 장마 시작이 선언되겠다. 중부지방은 평년(30년 평균·6월25일)과 비슷하게 장마가 시작하는 셈이고 남부지방과 제주는 평년(6월23일과 6월19일)보다 다소 늦다.


올해의 경우 '엘니뇨'라는 기상 변수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니뇨는 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 평년보다 0.5도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엘니뇨가 6~8월 중 발달할 확률을 70%, 7~9월 중 발달 확률을 80%로 내다봤다. 엘니뇨가 발달할 경우 국내 남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는 특징을 보인다.


한편 장마의 경우 영향을 주는 요소가 매우 많아 예측이 어려워 기상청은 2009년 이후 공식적으로 장마 예보를 하지 않는 상태다.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여름철 강수 양상이 크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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