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동해 최북단 접경해역에서 수산과학조사 첫 실시

동해 최북단 접경해역의 수산과학조사 정점도.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최북단 접경해역에서 수산과학조사가 진행된다.

23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동해 최북단 접경해역(어로한계선~북방한계선)에서 수산과학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방어와 참다랑어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동해에서 많이 증가했지만, 도루묵·임연수어·명태 등 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수과원은 동해 해양생태계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북한한류가 우리 바다로 들어오는 첫 관문인 동해 최북단 접경해역까지 조사해역을 확대했다.

이번 조사는 해당 접경해역의 저도어장과 동해북방어장에서 실시되며, 수과원 동해수산연구소는 6월 첫 조사를 시작으로 매월 1회 지속적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조사 해역이 북한과 매우 근접한 관계로 안전 확보 차원에서 해군과 해양경찰청의 협조하에 진행된다.

수과원은 조사를 통해 동해안 주요 수산자원의 분포와 난·자치어(알과 어린물고기) 조사, 동물플랑크톤과 기초생산력 평가 등을 진행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바다의 DMZ인 동해 최북단 접경해역은 해양생태계가 가장 잘 보전된 해역이자 기후변화에 따른 한·난류성 수산자원의 변동 등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해역이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수산과학조사를 통해 수산자원을 관리하고 어업현장에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