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장맛비 점차 그쳤다가 29일부터 다시 쏟아질 듯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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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6 20:19  |  수정 2023-06-27 08:46  |  발행일 2023-06-27
26일 대구·경북서 비 피해 10건 접수
대구경북, 장맛비 점차 그쳤다가 29일부터 다시 쏟아질 듯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자, 경북도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행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영남일보 DB>
대구경북, 장맛비 점차 그쳤다가 29일부터 다시 쏟아질 듯
26일 오후 2시 9분쯤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경북, 장맛비 점차 그쳤다가 29일부터 다시 쏟아질 듯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29일 대구경북에 다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북부지역에는 지역에 따라 27일까지 최대 12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북부 예천, 영주, 봉화평지, 경북북동산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에 따른 예상 강수량은 27일까지 30~100㎜, 많은 곳은 120㎜ 이상 더 내리겠다. 경북 북부지역엔 이날 오후까지 많은 비가 내려 비 피해도 우려된다.

26일 오후 4시 기준 문경 강수량은 97.8㎜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어 영주 72.0㎜, 상주 54.3㎜, 봉화 52.0㎜, 안동 35.6㎜ 등이다. 26~27일 대구와 경북, 울릉도, 독도 예상 강수량은 30~100㎜다.

비는 27일 점차 그친 뒤 29일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지역이 있겠고, 저기압 영향으로 잦은 비가 예상되겠다. 28일까지 남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을 점차 벗어나면서 비가 잦아들겠으나 29일부터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다시 활성화될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 등에서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저지대, 농경지 등에서는 범람에 유의해야 한다"며 "옹벽 붕괴나 산사태 가능성이 높고 돌풍 및 천둥, 번개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26일 대구지역엔 출근 시간대에 비가 집중되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출근시간대까지 이어진 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과 운전자들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9분쯤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졌고 오후 2시18분쯤 달서구 감삼동 한 주택 옥상 천막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에서는 도로 장애와 주택 침수 등 크고 작은 호우 피해가 8건 접수됐다. 영주와 상주에서 각각 2건, 안동·문경·영양·봉화는 각각 1건의 비 피해가 신고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주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경북도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에 나섰다. 특히 도는 지난해 극한 강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지하공간, 저지대 침수우려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482개소에 대해 휴일을 불문하고 집중 점검·정비하기로 했다.

재해 취약자에 대한 전담 공무원도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또 수방자재(물막이판·모래주머니·구호물자 등)를 전진 배치하고 침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빗물받이, 배수펌프장 등 배수시설의 주기적인 청소와 점검을 각 시·군에 지시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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