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경북 청년공무원 벤처 실험 주목…도전 정신 함양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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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9 19:03  |  수정 2023-06-29 19:06  |  발행일 2023-06-29
道, 전국 지자체 최초, 정책아이디어 기반 수평형 벤처조직 운영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경북 청년공무원 벤처 실험 주목…도전 정신 함양
지방시대 청년공무원 아이디어벤처 최종 발표 대회에 참석한 공무원들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상북도의 '청년공무원 아이디어 벤처'실험이 대한민국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도청 4층 대회의실 화백당에선 '지방시대 청년공무원 아이디어벤처 최종 발표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벤처기업처럼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을 갖춘 7급 이하 청년공무원들이 도정에 필요 정책을 연구하고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우리팀 막내도 할 수 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지난 4월 실시한 1차 예선에서 21개 팀이 참가해 총 7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고 이날 최종 발표를 했다.

첫 번째 팀인 문희경서팀은 메타버스로 경북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의료분야에서는 메타버스 원격진료로 경증질환 진료, 교육분야에서는 메타버스 체험활동으로 유아들의 적성 찾기를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호호메이커즈팀은 농촌에 늘어나는 폐교를 외국인근로자 숙박시설로 만들어, 주거부담 완화 및 지역사회 융화사업을 통해 정착을 도모하는 제안을 했다. 지방흡입팀은 경북 방문자를 위한 맞춤형 편의서비스 플랫폼인 AI 경애를 개발하고,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와 연계한 페이백 서비스, 워케이션 거점지역에 장비 렌탈서비스를 제안했다.

북도린이팀은 경북도청신도시 활성화 정책으로 엄마까투리 테마로 한 호민지 수변생태공원 조성, 계절별 축제 개최, 천년숲 요가 및 체조교실, 피크닉용품 대여 등을 발표했다. 팔공구공탄팀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에 따라 최초 유통지점 방사능 고속 검사기를 도입하고, 유통·판매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시킨 '수산물 신뢰 유통 시스템' 구축안을 선보였다.

에그머니팀은 경북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공항 주변지역에 수익형 스마트 식물공장단지 조성과 함께 임대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안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애브리데이 페스티벌팀은 기업 파트너십 체결과 경북 마을 콘테스트 등을 통해 워케이션 마을 조성안을 소개했다.

이번 최종발표대회에서 심사위원 평가(70%)와 직원투표(30%)를 거쳐 2팀이 선발된다. 심사위원 평가는 분야별 7명의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돼 기획독창성, 내용 우수성, 실현 가능성, 발표 완성도의 4개 지표로 심사했다. 또 직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직원투표도 진행했다. 선발된 팀은 해외연수 기회와 함께, 아이디어 실현을 위한 각종 지원을 제공받는다.

이철우 도지사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우리가 가진 인재들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인재경영을 펼치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청년공무원들이 초기부터 더 많이 읽고 듣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고 나아가 자기가 가진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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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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