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영주 산사태 심정지 14개월 여아, 끝내 숨져

  • 노인호
  • |
  • 입력 2023-06-30 09:31  |  수정 2023-06-30 10:59
3대 가족 살던 주택, 산사태로 매몰
영주산사태.jpg
0일 오전 4시43분께 경북 영주시 상망동의 한 주택이 산사태로 토사에 매몰됐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영주에서 산사태로 집안에 매몰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던 14개월 여자아이가 끝내 숨졌다.

 30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쯤 영주시 상망동 산사태로 집안에 매몰됐던 14개월 여아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집에는 성인 7명과 아이 3명 등 3대가 살고 있었고, 산사태로 대량의 토사가 집을 덮치면서 벽과 지붕이 무너졌다.
kakaotalk_20230630_102618350_01.jpg
30일 오전 4시 43분쯤 경북 영주시 상망동 산사태로 대량의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그 안에 있던 14개월 여아가 숨졌다. 손병현기자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이 포크레인 2대와 인력 70여명을 투입해 일가족 10명 중 9명은 구조했지만, 14개월 된 여아는 미처 빼내지 못해 현장에서 2시간가량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오전 6시 40분쯤 여아는 심정지 상태로 소방 당국에 발견돼 이송됐지만,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구조된 나머지 가족은 인근 경로당으로 이동했고, 영주시는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심리상담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기준 강수량은 영주 (이산면) 251.5㎜, 봉화 162㎜, 문경 동로 156.0㎜, 영양 수비 139.5㎜, 안동 태자 165㎜을 기록했다. 또 경북에는 이날 오후까지 20~60㎜, 많은 곳은 8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인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