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양식어가에 고수온 대비 당부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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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3 15:39  |  수정 2023-07-03 15:59  |  발행일 2023-07-03
올여름 수온 평년 대비 0.5∼1℃ 내외 높을 것으로 전망

수온변화 빈번한 동해안은 세심한 관리 필요
수과원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이 양식장을 운영하는 어업인으로부터 현황을 듣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7월 초·중순 고수온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양식어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7월 초·중순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시기에 고수온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양식어가에 철저한 사전관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높아진 수온으로 인해 물속의 용존산소량이 적어지고, 장마나 태풍 등에 의한 불안정한 사육환경으로 양식생물의 생리활성이 떨어지기 쉽다. 따라서 사전에 주기적인 건강상태 점검과 위생적인 사육관리를 통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양식어류가 이상행동 혹은 질병증상을 보이는 경우,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수산용 의약품 처방 및 투여가 필요하다. 또한 수과원 질병정보 공유 플랫폼인 스마트피쉬닥터(SFiD, 스피드)를 통해서도 문의할 수 있다.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특성에 맞는 '맞춤형 양식장 관리'가 필요하다.

동해안은 고수온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냉수대 발생으로 급격한 수온변화가 빈번하므로, 고수온기 전 양식어류의 사육밀도 조절과 실시간 수온정보서비스를 확인해 사육수와 먹이 공급량 조절, 액화산소 가동 등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동해권역 주요 양식품종인 강도다리는 고수온에 취약하므로 22℃ 이상 올라가면 사료공급량을 줄이고 유영상태를 관찰하는 등 사육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지난해는 고수온이 예년에 비해 길게 지속됐지만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수과원의 실시간 수온정보 서비스와 특보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양식장 관리요령에 따라 양식업계에서도 양식생물 사육관리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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