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위기설에 "내돈 빼야하나?" 불안감 확산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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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4  |  수정 2023-07-03 18:46  |  발행일 2023-07-04 제6면
수신 잔액 2개월 새 6조9천889억원 빠져나가

각 지점에 건전성 문의 전화 잇따라
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가 5천만원 이하의 예금을 보호하는 '예금자보호제도'에 대한 설명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새마을금고에 적금이 있는데, 빼내야 하나요?"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인한 위기설에 휩싸이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258조2천811억원으로 2월 말 265조2천700억원 비해 6조9천889억원 감소했다.

특히 대구지역은 중견 건설사가 자금난을 겪으며 오피스텔 공사를 중단하자, 중도금을 대출한 지역 새마을금고 12곳에 대한 동반 부실 우려가 제기됐던 터라 예금자들의 불안 심리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예금을 빼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과 함께 이참에 '예금을 인출했다'는 인증 글이 올라오고 있다.

주부 온라인 커뮤니티 '82COOK'의 한 회원은 "올해 초 안 좋은 소문이 돌 때 빼냈어야 하는데, 또 이렇게 위기설이 터지니 이번에는 진짜 인출해야겠다"면서 "5천만원까지 보장된다고는 하나 그래도 안전한 곳에 넣는 게 좋겠다"고 했다.

남초 커뮤니티 '에펌코리아'에는 "5% 이자율이 적용되는 신용대출이 아직 남아 있다. 문제가 생기면 대출이자부터 올리는 것 아닌지 걱정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대구지역 커뮤니티에도 예금을 걱정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IT관련 대구 모임에는 "어머니가 새마을금고에 적금이 있는데, 전화해서 빼라고 했다"고 "4천만원짜리 적금이라 만약의 경우 돌려받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 줄지 모르는거 아니냐"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각 지점에도 건전성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새마을금고 한 관계자는 "5천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을 적용받아 안심해도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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