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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2시9분쯤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리면서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옆 한 아파트 공사장 가림막이 쓰러진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을 덮치는 등 대구지역 일대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오후 2시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오후 5시 기준 78건에 달하는 피해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 대구에는 26.3㎜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대구지역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피해가 다수 발생했고, 특히 오후 2시1분 달서구 대천동과 오후 2시52분 용산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을 덮쳤다. 오후 2시9분쯤 중구 대신동 청라언덕역 인근 도로인 달구벌대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한 때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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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오후 2시1분쯤 대구 서구 이현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대원이 출동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오후 2시10분쯤 동구 효목동 한 도로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하수구가 역류하며 도로가 침수됐다. 같은 시각 수성군 시지동 고산역 인근에서도 하수구 물이 역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이 출동했고, 오후 2시53분쯤 달서구 송현동에서는 주차장에 물이 넘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2시9분쯤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옆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강한 비로인해 가림막이 쓰러졌다.
대구지방기상청이 측정한 이날 오후 3시5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대구 공식 29.1㎜, 달성 42.5㎜, 신암 23.5㎜, 군위 15.5㎜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12일까지 시간당 30~70㎜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우려되니 침수 피해 등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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