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토화시킨 '물폭탄' 온다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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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3  |  수정 2023-07-13 06:53  |  발행일 2023-07-13 제5면
일본 상공에 있던 강한 비구름 한반도 이동

13일부터 진짜 장마 시작, 대구경북도 영향
일본 초토화시킨 물폭탄 온다
지난 11일 오후 경북 상주시의 한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일본에 강한 비를 뿌린 정체전선이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일본 상공에 있던 비구름이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 뜨겁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은 북쪽에서 유입되는 차고 건조한 티베트고기압과 만나 정체전선을 형성하며 한반도에 머무르겠다.


지금까지 장마에서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내렸던 비와 달리 이번 정체전선은 한곳에 오래 머물면서 오랜 시간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 폭이 좁았던 비구름대가 형성되면서 빠르게 지나가 한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았다. 하지만, 이번에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남북으로 좁고 동서로 길어 한곳에 오래 머물며 천천히 이동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체전선은 오는 18일까지 우리나라 근처에서 남북으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7일까지는 전국에, 18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19일과 20일에는 남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대구와 경북에는 13일 오전부터 비가 시작돼 14일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13일에는 곳에 따라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14일에는 경북 북부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13일 예상 강수량은 대구와 경북 10~60㎜,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 5~30㎜다.


한편,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이번 비구름대는 일본 후쿠오카현 일부에 4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를 퍼부었다. 일본 규슈 지역 등에서는 폭우가 내리며 산사태가 발생해 인명피해를 내기도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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