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싸냐고" 실종된 해병 부모 현장에서 오열했다

  • 이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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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9 14:45

 


 

19일 오전 9시 3분쯤 경북 예천군 보문면 보문교 일대에서 폭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병대 장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실종된 해병대원은 1사단 소속 A일병으로, 지난 18일부터 투입돼 동료 대원들과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다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빠져 급류에 떠내려갔다. 

 

19일 낮 12시 30분쯤 실종 사고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찾은 A 일병의 가족들은 오열했다. A 일병 부친은 “구명조끼도 안 입히는 군대가 어디 있냐. 어제 저녁에 아들과 2분 통화했다. 물 조심하라고”라며 연신 자신의 가슴을 내리쳤다. 

 

[A 일병 부친] 

구명조끼 입혔어요? 구명조끼 입혔냐고. 아니 이렇게 물살이 센데 어저께 비도 많이 내렸는데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냐고요. 구명조끼 그렇게 비싼가요? 그렇게 비싸요 구명조끼가? 

 

해병대 한 관계자는 “A 일병과 함께 수색하던 다른 장병들은 수영을 해서 강물을 빠져나왔는데, A 장병은 급류에 휩쓸려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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