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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4일 경북 포항 냉천 재해복구 현장을 방문해 사업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방문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김병욱 국회의원,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손옥주 수자원정책관, 안상혁 도시침수대응기획단 부단장, 홍동곤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최종원 대구지방환경청장, 현성호 낙동강홍수통제소장, 차종명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장, 박동엽 경상북도 건설도시국장 등이 참석했다. |
"현안 파악을 철저히 해 중장기 대책을 차근차근 마련하겠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4일 경북 포항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가 차원의 집중호우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한 장관은 집중호우 대비 형산강·냉천 유역 대책 확인을 위해 포항 포스코 그린환경타워를 방문해 형산강 준설 등 하천 정비계획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형산강은 전 구간 하상 퇴적으로 통수 단면이 줄어들어 집중호우 시 하천 범람 우려가 크며, 실제 2018년 이후 홍수예보가 해마다 발령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동해안 지역의 선제적 홍수·가뭄 대응과 국가 기간 시설 및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형산강홍수통제소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고, 이에 한 장관은 "적극적으로 국회, 행안부와 같이 협의해서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린환경타워를 나온 한 장관은 냉천 재해복구 현장으로 이동했다. 브리핑을 통해 냉천 재해복구 사업, 냉천 홍수기 대책, 오천 항사댐 건설에 대한 추진사항을 점검한 한 장관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 장관은 "냉천 홍수 피해 대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중요한 사업 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 형산강 준설을 전체적으로 둘러보기 위해 포항을 방문했다"며 "중장기적인 대책은 차근차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보고 전체적인 지역 현안을 파악해서 국가 차원에서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냉천 복구공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정률이 높지 않아 앞으로 비가 많이 오거나 내년 우기에 주민분들께서 많은 걱정을 할 것 같다"며 "환경부 차원에서는 예보 시스템을 철저히 마련해 주민들이 골든타임을 확보해 대피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고 답했다.
한편, 포항시는 신속한 홍수예보를 위해 낙동강홍수통제소와 협력해 지난 3월 냉천 문덕3교에 다목적관측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곡강천 곡강교에도 다목적관측소를 추가로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대골)에 건설되는 항사댐은 높이 50m, 길이 140m, 저수 용량 476만t으로 지난 3월 K-water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7월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2026년 본 공사에 들어가 2029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간 냉천 재해복구사업은 제방 및 호안 정비와 교량 재가설 3곳, 보 및 낙차공 9곳을 재가설하며 2025년 11월 완료 예정이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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