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대구 수성구 지산동 '한떡', 납작만두에 돌돌 말아 한입…추억의 포차 떡볶이맛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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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4  |  수정 2023-09-27 14:34  |  발행일 2023-08-04 제14면
맛나게, 멋나게~

[대구 맛집] 대구 수성구 지산동 한떡, 납작만두에 돌돌 말아 한입…추억의 포차 떡볶이맛
옛날 떡볶이의 맛을 재현한 '한떡'의 한상.

어릴 적 엄마한테 100원을 받아 사 먹던 포장마차 떡볶이 맛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이곳저곳 유명하다는 곳으로 탐방을 다녔지만 결과는 번번이 실패. 지산동 한 떡볶이집에서 1인분 2천500원짜리 떡볶이를 순대 한 접시와 맛보기 전까지만 말이다.

'한떡'. 대구 수성구 지산동 지산현대맨션상가에 있는 떡볶이집으로 1992년 문을 열었다. 블로그를 보면 "20년 단골" "중학교 때부터 이용 중"이란 코멘트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손님들 나이가 대중없다. 하교 시간 이곳에 들렀더니 삼삼오오 모인 초등생들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들, 떡볶이 포장을 기다리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대열에 합세했다.

단골들은 맛깔나게 빨간 밀떡 하나를 납작만두에 돌돌 말아 떡볶이 국물에 퐁당 찍어 먹는다. 옛날 먹었던 100원짜리 떡볶이 맛이 입안에서 아련하게 재현되면 마냥 행복할 수밖에 없다. 같이 데려오고 싶은 친구들, 엄마 얼굴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간다. 꼭 이 맛을 알게 해 주리라. 떡볶이의 '단짝' 순대는 1인분에 3천원. 여기에 튀김어묵, 튀김만두가 떡볶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한 번 더 돋운다. 다 먹고 나올 때는 쥐포 한 봉을 손에 들고 부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멀리서 오는 손님은 대구 지하철 3호선 범물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2번 출구로 나와 지산한라타운 쪽으로 쭉 걷다 범물네거리에서 좌회전해 잠깐 걸으면 한떡이 보인다. 일요일은 정기 휴무.

글·사진=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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