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올리프 대표 "향후 펫푸드 등 사업분야 확장 지속가능한 경제 실현에 앞장"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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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3  |  수정 2023-08-03 07:42  |  발행일 2023-08-03 제11면
'동애등에' 사료용 가축 지정

사육농 취득세 감면 등 혜택

청년고용 창출도 기여할 것

배지환 올리프 대표 향후 펫푸드 등 사업분야 확장 지속가능한 경제 실현에 앞장
배지환 올리프 대표

"앞으로도 쭉 곤충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세상,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배지환(22) 올리프 대표는 어릴 적 꿈꿔 온 분야를 학업과 생업으로 연결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그리고 있다. 주위에서 비웃고 손가락질해도 꿋꿋하게 길을 걸어온 결과 다양한 성과를 냈다. 창업 2년 차인 현재까지 각종 창업·스타트업 관련 상을 28개나 받았다. 국책 과제를 10건 이상 수행했고, 특허 3건도 보유 중이다.

배 대표는 "수십 번 테스트 끝에 치어 대신 곤충을 활용한 양식장 사료를 개발했고, 특허를 출원했다. 아메리카동애등에를 활용해 연간 100t 이상 음식물쓰레기를 환경오염 및 경제적 손실 없이 처리하고 있다. 곤충 사료를 생산·보급해 연간 1억 마리 이상 치어를 대체하며 지속 가능한 경제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아메리카동애등에를 사료용 가축으로 지정하면서 올리프의 사업 확장성은 더 커졌다. 사육 농가들은 취득세와 지방교육세 50% 감면, 농어촌특별세 비과세 등의 혜택을 얻는다. 기존 3천㎡ 미만으로 제한됐던 산지전용 부지 면적 범위가 3만㎡ 미만으로 늘어난다.

올리프는 현재 양어 사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반려동물 및 식용곤충 산업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히려 한다. 그만큼 곤충 식품으로서 가치가 뛰어나고 비즈니스 개발 기회도 충분하다.

배 대표는 "동애등에 관련 산업이 탄력받을 수 있게 됐다"며 "곤충을 활용한 펫푸드 산업은 단백질이 풍부해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이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식용곤충에는 보통 '밀웜'이라고 부르는 갈색거저리를 활용한다. 우리도 이 분야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했다.

올리프는 사료를 저렴하게 판매하며 어민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판로 확보에 고충을 겪는 지역 곤충 농가 6곳과 계약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배 대표는 "청년 직원 4명이 함께 일하는데 앞으로 청년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겠다. 아울러 소셜벤처·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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