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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6개국 대표 스카우트 대원의 스카우트 선서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해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긴급사태대책) 점검에 나섰다. 준비 부족 및 부실 운영은 안정화를 찾았지만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자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대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에 대비한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고 점검을 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 중임에도 매일 같이 잼버리와 관련된 긴급 지시를 이어가고 있다.
김 수석은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 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면서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잼버리 대원들을 서울 및 수도권으로 옮겨 활동을 이어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 또는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 체육관 등 시청·구청에서 보유한 시설 등으로 숙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폐영식 전날(11일) 개최될 것으로 예정됐던 KPOP(케이팝) 콘서트 역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등 규모가 큰 수도권 스타디움으로 옮기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팝 콘서트는 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연기 및 장소를 이미 한차례 변경한 바 있다.
한편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영지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런 어려움에도 캠프장의 참가자들과 한국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호스트(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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