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태풍 북상에 잼버리 비상계획 '플랜B' 논의…서울·수도권서 치를듯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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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8  |  수정 2023-08-07 15:13  |  발행일 2023-08-08 제4면
휴가 중 잼버리 관련 지시 이어가

서울 시내 대학 기숙사·기업 연수시설 동원 가능성

잼버리 대원들 기상악화에 새만금 영지 떠나
尹, 태풍 북상에 잼버리 비상계획 플랜B 논의…서울·수도권서 치를듯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6개국 대표 스카우트 대원의 스카우트 선서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해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긴급사태대책) 점검에 나섰다. 준비 부족 및 부실 운영은 안정화를 찾았지만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자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대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에 대비한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고 점검을 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 중임에도 매일 같이 잼버리와 관련된 긴급 지시를 이어가고 있다.

김 수석은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 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면서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잼버리 대원들을 서울 및 수도권으로 옮겨 활동을 이어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 또는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 체육관 등 시청·구청에서 보유한 시설 등으로 숙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폐영식 전날(11일) 개최될 것으로 예정됐던 KPOP(케이팝) 콘서트 역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등 규모가 큰 수도권 스타디움으로 옮기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팝 콘서트는 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연기 및 장소를 이미 한차례 변경한 바 있다.

한편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영지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런 어려움에도 캠프장의 참가자들과 한국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호스트(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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