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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김천시청에서 열린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과 김학홍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충섭 김천시장, 신현국 문경시장 등이 설명회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보다 적극적인 민간자본 유치로 수도권 중심의 민간경제 활동무대의 지방 이전을 본격화한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민간투자를 유인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를 공식화하고, 경북에서 선도 사례를 창출해 새로운 민간자본 투자방식을 개척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는 비(非)수도권으로 민간투자를 유인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펀드다.
투자 유도를 위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모(母)펀드를 출자해 민간의 비수도권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내년 1월 출범 예정된 지역 활성화 펀드의 성공사례를 조기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천 '광역 스마트 농산물 유통물류센터'와 문경 '경북 스테이(호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공적 펀드와 민간 자본을 합쳐 각각 3천억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은 지난 7일 김천을 찾아 김천 '광역 스마트 농산물 유통물류센터'와 문경 '경북 스테이'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투자전문가 그룹의 컨설팅도 진행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신임 김 차관이 지역 활성화 펀드 첫 현장 방문지로 경북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전담팀을 꾸려 자체 기획을 진행해 왔고, 사업의 구체성에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간담회를 주재한 김 차관은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의 경우 투자 대상에 제한이 없고, 예비타당성조사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면서 "비수도권에 일자리와 사람이 모이는 실질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 등 비수도권의 경우 그동안 다양한 투자유치 시도들이 있었지만, 사업성 부족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투자유치 좌초 또는 규모 축소의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 활성화 펀드가 조성되면 민간 기업의 비수도권 투자의 위험을 펀드가 낮춰 줘 투자 확률과 규모를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민간이 매력을 느낄만한 사업을 기획하는 것은 각 지방정부의 숙제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김충섭 김천시장과 신현국 문경시장이 참석해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학홍 부지사는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는 정부가 새롭게 도입하는 재정지원 방식인 만큼, 민간이 매력을 느낄만한 프로젝트 기획력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도지사께서도 민간자본 유치를 강조한 만큼, 그 동안 추진된 정책 사업들과 연결성을 강화하고 성과를 확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