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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인 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을 찾은 관광객들이 강한 비바람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
제6호 태풍 '카눈'의 경북지역 고비는 10일 오전이 될 전망이다.
이날 0시를 기해 경북 전역에 태풍 특보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경북도와 일선 시·군은 '카눈' 북상에 따른 인명피해가 없도록 사전 주민 대피 명령을 적극 검토하고, 예천 등 수해복구 현장에 다시 피해가 나지 않도록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와 시·군은 태풍 예비특보 단계인 9일부터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유관기관 간 재난 상황 공유 등 협업체계를 강화 중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경북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100∼300㎜의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동해안과 서부 내륙 등에는 4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고, 순간 최대풍속 20m 가 넘는 곳도 있겠다.
포항·후포와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지난 8일부터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도내 둔치 주차장과 강가 산책로, 동해안 해수욕장 25곳 등 69곳은 사전 통제됐다.
도와 시·군은 비상시 주민 사전 대피를 위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 83곳의 재해 약자 대피조력자를 지정하고 연락 체계를 구축했다. 도내 22개 시·군 재해취약지역 6천377가구 9천858명에 대한 사전 대피계획도 수립했다
또 산사태·급경사지·토사유출 지역 1천848곳과 비탈면 붕괴 우려 2천30곳, 인명피해 우려 584곳을 사전 점검했다.
지난달 집중 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예천군 등 13개 마을 대피소도 안전 여부를 긴급 확인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난 포항 하천 5곳은 바닥을 다시 정비했다.
특히 도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북부지역 등에 태풍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시·군에 위험지역에 대해 미리 주민 강제 대피 명령을 내리도록 했다. 또 대피 장소가 안전한지 점검하는 등 안전한 대피 장소를 확보하도록 했다.
예천군과 영주시, 문경시 등은 재해 복구 현장에서 다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명 피해 우려 지역 주민 대피 명령 발령을 검토하고, 지하차도 등 저지대 시설과 비탈면 사전 점검과 통제, 대형 공사장과 급경사지·산사태 취약 지구 등 재해 취약 지구 사전 점검, 교통안전 시설물 확인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미 지난 8일 태풍 북상에 맞춰 재해 약자 590명을 대상으로 대피 명령을 내렸다. 포항시는 상황에 따라 취약지역 거주자들을 대피소로 추가 대피하도록 명령할 예정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