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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D.P.' 시즌2 포스터 |
지난달 2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D.P.시즌2'가 공개됐다. 강렬한 장면으로 시즌1을 마무리한 만큼 새로운 시즌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관심이 커졌다.
시즌1이 '헌병대 군무 이탈체포조'의 활동과 탈영병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면, 시즌2는 한층 더 깊숙하게 군대에 접근했다. 군 조직 전체의 문제점을 다루며 대부분 캐릭터가 가해자이며 피해자인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준다.
시즌2가 공개된 날 시즌1부터 다시 정주행을 시작했다. 경험해보지 못한 군대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큰 이유였다. 모든 회차를 다 본 후에는 최근 군대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이후 D.P.를 본 군인들의 생각을 듣고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군필자·현역 장병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D.P.의 배경이 된 2014년과 비슷한 시기 군 복무를 했다는 군필자들 대부분은 D.P.를 보며 자신들의 군 생활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D.P.에서처럼 복무 당시에 선임들의 가혹행위, 구타 등이 있었다는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군에서 복무한 경우에는 D.P.에서처럼 공개적이고 집단적인 가혹행위는 없었다는 것. 이러한 행위가 사라진 대표적인 이유는 '휴대전화 사용'으로 서로 부딪힐 일이 줄어들었다는 것.
그러나 지난해 8월 군에 입대한 A씨는 "군대가 좋아져도 여전히 군대는 군대다"라고 이야기했다. 과거와 현재 모두 개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군에 의무적으로 끌려온다는 것이다. 또 집단적인 가혹행위는 줄어들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따돌림 등은 여전히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군이 변하기 위해선 외부의 꾸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군대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사회의 관심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 한순간의 관심이 아닌 꾸준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대한민국 남성들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헌법과 병역법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본인들의 의지가 아닌 의무적으로 입대를 해야 하는 만큼 그들의 인권, 생명 등은 충분히 보호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사회에 있는 우리들의 시선과 관심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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