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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제공> |
올 상반기 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40%가량 줄었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615개 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1천390조5천477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렇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45%, 57.94% 감소한 53조1천83억원, 37조6천886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폭은 상장사 실적 집계가 시작된 2005년 이래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82%와 2.7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0%, 3.88% 줄었다.
코스피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자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94%, 48.81% 감소했다.
상반기에 8조5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공사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1.14%, 55.66% 줄었다.
삼성전자와 한전을 모두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0조2천495억원, 41조2천60억원으로 각각 38.37%, 47.14% 감소했다.
올 상반기 흑자를 낸 기업은 469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개 감소했다. 적자기업은 26개 늘어났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1112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6조1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6천억원과 4조1천억원으로 각각 36.1%, 41.4% 줄었다.
업종별로 2차전지 분야가 속한 정보기술(IT)부품(-82.9%), 반도체(-78.9%), 인터넷(-62.2%), 소프트웨어(-11.6%), 통신장비·디지털콘텐츠·통신방송서비스 적자전환하는 등 IT업종이 모두 부진했다. 기계장비, 화학, 제약, 비금속, 의료정밀 등 제조업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금융업종 내 은행, 보험, 증권 등 대다수 상장사는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금융업 42개(개별 제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조7천15억원, 21조1천87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7%, 5.56% 늘어났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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