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기준금리 3.5% '5연속 동결'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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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5  |  수정 2023-08-25 07:14  |  발행일 2023-08-25 제2면
中 리스크로 경기 침체 고려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동결(3.5%)했다. 올해만 5연속 금리를 묶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안정된 데다, 중국발(發) 리스크에 따른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상황이 고려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 )으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경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고 금리 동결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가 확인된 것도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대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 1월 5.2%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향곡선을 기록했고 7월에는 2.3%까지 내려왔다.

다만 금통위는 물가 상승세가 8월 이후 다시 확대돼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는 2%포인트로 역대 최대치를 유지하게 됐다. 미국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종금리 수준과 관련,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당분간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긴축기조와 국내 가계부채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키로 했다. 경기 하방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건 사실이지만 중국 단체관광객 허용 등 긍정적 효과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활성화되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0.06%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으로 한은 측은 전망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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