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가을장마, 태풍 영향에 날씨 변동성 커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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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30  |  수정 2023-08-29 17:06  |  발행일 2023-08-30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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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주말까지 가을장마가 이어질 전망이다.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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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기상청 제공>
29일 시작된 비는 오는 주말까지 '가을장마'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3개 태풍이 동시에 세력을 형성해 날씨 변동성도 크겠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30∼31일 서쪽으로부터 유입되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해오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함에 따라 형성된 좁은 경계면에서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9∼31일 예상 누적 강수량은 대구·경북 50∼120㎜다. 경북서부내륙 등 많은 곳은 150㎜ 이상 내리겠다.

대구와 경북에 강수가 집중되는 때는 30일 오전부터 밤 사이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제9호 태풍 '사올라', 제10호 태풍' 담레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동시에 움직이면서 날씨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해상에서 홍콩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이는 사올라와 29일 오후 3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한 담레이는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다.

29일 오후 15시 기준 괌 북서쪽 약 1천10㎞ 해상을 지난 하이쿠이는 중심기압 992h㎩(헥토파스칼), 최대풍속 23㎧(시속 83㎞)다. 열대태평양에서 발달해 무역풍을 타고 북서진하는 우리나라 주변 태풍의 전형적인 경로를 따르고 있다.

현재 하이쿠이 경로는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중국 상하이 방면으로 갈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북태평양고기압과 만나 한반도 쪽으로 강한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다음 달 1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3일 전국에서 강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내리면서 기온은 내려가겠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 낮 최고기온은 24~29℃가 되겠다.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4℃, 낮 최고기온은 25~30℃가 될 전망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크겠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 등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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