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에 불난 상가에서 시민 대피시킨 경찰…얼굴에 화상 입고도 시민부터 챙겼다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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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30 11:14  |  수정 2023-08-30 15:15  |  발행일 2023-08-30
대구경찰청 제5기동대 하승우 순경

휴가 중 찾은 대전 한 상가서 불 붙은 환풍기 진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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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자 대구경찰청 소속 하승우 순경이 소화기로 진화에 나서는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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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제5기동대 소속 하승우 순경. 대구경찰청 제공

휴가 중인 경찰관이 신속한 대처로 대형 화재를 막았다. 대구경찰청 제5기동대 소속 하승우 순경이 그 주인공이다.

3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하 순경은 지난 25일 오후 7시10분쯤 대전 유성구 한 상가에서 화장실 환풍기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진화를 시도했다.

하 순경은 소화기를 이용한 진화에도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자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신속히 대피시켰고, 이용객 200여명 중 피해는 경상 2명에 그쳤다.

당시 휴가 중이던 하 순경은 화재 낙화물로 안면부 2도 화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재 연기가 자욱한 현장을 뚫고 들어가 상가 이용객들에게 위험상황을 전파해 건물 밖으로 대피시키며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

하 순경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 뭔가 특별한 것을 해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당시 불길이 거세 도저히 진화할 수 없어 아쉬움이 컸다.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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