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전쟁기념관…한 시대 풍미했던 무기·전략자산 위용에 압도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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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1  |  수정 2023-09-27 14:32  |  발행일 2023-09-01 제18면
맛나게, 멋나게~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한 시대 풍미했던 무기·전략자산 위용에 압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한 시대 풍미했던 무기·전략자산 위용에 압도
냉전시대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인 B-52 폭격기(위). 1983년 이웅평이 귀순 당시 타고 온 MIG-19 전투기.

전쟁기념관은 수도권 학생들의 견학 코스로 유명하지만, 서울 용산에 자리해 대구경북에서는 여간해서 방문하기 어렵다. 하지만 서울역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열차로 서울을 방문했다 조금의 시간 여유가 생겼다면 한 번 둘러볼 것을 권한다.

지역에도 6·25전쟁 당시의 전투나 인물을 기념하기 위한 장소는 꽤 있지만 전쟁기념관의 경우 전쟁과 관련한 방대한 자료 및 무기들이 전시돼 동족상잔의 아픔과 더불어 국군의 발전상을 가늠할 수 있다.

먼저 전쟁기념관 건물 외부에 전시된 다양한 무기들이 두 눈을 사로잡는다. 굳이 밀리터리 마니아가 아닐지라도 한 시대를 풍미했거나 주요 사건과 얽힌 실제 무기들을 관람하고 있노라면 그 위용에 압도된다. 특히 야외 전시장 한 편에는 냉전 시대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인 B-52 폭격기가 자리해 눈길을 끈다. B-52 폭격기는 1950년대에 실전배치 됐지만, 아직도 미국 공군이 운용할 정도로 최장수 폭격기로 손꼽힌다. 1983년 북한 공군 소속 이웅평 상위가 귀순할 당시 타고 왔던 MIG-19 전투기도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여기에다 북한이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소련제 프로펠러기 AN-2, 우리 해군이 운용했던 S-2 트래커 해상초계기 등 다양한 퇴역 군용기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내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6·25 때 등장해 유엔군과 공중전을 펼친 소련제 MIG-15 전투기다. 이 전투기는 북한 상공에서 미국의 F-86세이버 전투기와 격전을 벌이며 서방 국가들에게 소련제 전투기에 대한 경계심을 품게 만들었다. 일부 대관 전시 제외 무료 관람. 월요일 휴관.

글·사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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