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예식장 화재, 때마침 결혼식에 있던 현직 소방관 활약으로 대형 인명 피해 막아

  • 박용기
  • |
  • 입력 2023-09-04 16:16  |  수정 2023-11-14 13:46  |  발행일 2023-09-04
충북 진천 소방서 덕산 119 안전센터 이재섭 소방장 초기 진화
2층 높이 천장에서 화재 시작돼 큰 화재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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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소방서 덕산 119안전센터 이재섭 소방장. <본인 제공>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 현직소방관이 예식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하게 초기 진압해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4일 경북 구미소방서에 따르면 충북 진천소방서 덕산 119안전센터 이재섭(37) 소방장은 지난 2일 낮 12시 7분쯤 구미에 있는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 도중 발생한 화재를 초기 진화했다.

이 소방장의 발 빠른 대처로 불은 5분 만에 자체 진화돼 인명피해를 막았다. 특히 화재가 2층 높이의 천장에서 시작되면서 일반인 접근이 어려워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이 소방장은 "화재를 인식한 후 하객 한 명이 119에 신고하는 것을 확인하고 소방호스로 불을 진화했다"라며 "현장에 사람들이 많았고 화재가 천장에서 시작돼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판단돼 몸이 먼저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소방에 입문한 이 소방장은 이날 신부 측 하객으로 예식장에 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예식장 천장 조명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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