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일각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선불복, 내란선동행위"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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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6 17:46  |  수정 2023-09-07 08:27  |  발행일 2023-09-06
국민의힘, 민주당 일각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선불복, 내란선동행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의 '대통령 탄핵 발언'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은 '심각한 대선 불복 행위, 내란 선동 행위'라고 비난했고, 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라며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5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이대로 가면 국민이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자고 나설지 모르겠다"고 말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심각한 대선 불복행위로 보고 있다"라며 "잊어버릴 만 하면 탄핵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탄핵이라는 게 헌법을 위반했거나 탄핵 사유가 있어야 한다. 정상적으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 대해 해서는 안 될 정말 심각한 선거 불복이고,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 사망 사건 수사에 개입하고, 극우 뉴라이트 본색을 드러냈다고 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증거와 자료 제시는 없었다"며 "오로지 고성만 내질렀다. 탄핵 중독정당의 한심한 민낯"이라고 비난했다. 또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가짜뉴스 선동 전문꾼, 설훈 의원이 전면에 나선 것"이라며 "설 의원은 가짜뉴스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장본인이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가짜뉴스 유포로 단죄받은 범죄자"라고 꼬집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좌파 운동권 단체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윤석열 퇴진'을 외치고, 급기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으니, 내란선동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자 국민의 결정을 힘으로 뒤엎으려는 '대선불복, 국민 명령 불복종 행위'"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라고 하는 건 결국 민주 국민, 주인인 국민이 지켜내야 된다"며 "정말로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는지를 국민들이 감시하고 잘못할 경우에는 지적하고 정말로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인데 그게 민주주의"라고 했다. 당 일각에서 탄핵이 거론되는 상황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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