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50년 만기 주담대 줄줄이 판매 중단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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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7  |  수정 2023-09-07 11:40  |  발행일 2023-09-07 제10면
기업은행 50년 만기 40년으로 단축

농협 판매 중단, 대구은행 50년→40년
금융권, 50년 만기 주담대 줄줄이 판매 중단
<기업은행 제공>

최근 국내 금융사들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판매중단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의 최장 만기를 50년→40년으로 단축키로 했다. 50년 만기 상품을 출시한 지 약 한달 만의 판매 중단 결정이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31일을 마지막으로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없앴고, DGB대구은행은 대상자를 신규일 기준 만34세 이하 고객으로 제한했다.


지난 1일과 4일엔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삼성화재의 해당 대출이 각각 끝나 보험사에서도 더 이상 50년 만기 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없어졌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원리금을 50년에 걸쳐 갚는 대출 상품이다. 지난 1월 수협은행이 선보인 뒤 5대 은행 등도 지난달 이후 줄줄이 내놨다.


만기가 길수록 대출자가 갚아야 할 전체 원리금은 증가한다. 하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감당 능력을 보기때문에 대출자는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다.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DSR 우회 수단'으로 판단한 이유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50년 만기 주담대의 DSR 산정 기준 변경 등 규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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