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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7일 오전 부산시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지도부는 7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등 부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엑스포 유치 예정지인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방문해 개최 부지를 점검했다. 이날 오후에는 당 지도부와 부산 지역 국회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등은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도 열었다.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우리보다 앞서 준비 시작한 사우디가 막강한 경쟁국이지만 우리나라가 최대 역량을 집중한다면 11월 국민을 열광케하는 소식이 파리에서 반드시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지금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와 인도 순방 중인데 각국 정상을 만나 부산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과거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발언을 겨냥해 "어이없게도 민주당은 어깃장을 놓으며 부산 시민들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망언을 했다. 그럼에도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제 결승전 도달 시점이 머지않았다. 국민의힘은 정기국회 7대 중점 추진과제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법(한국산업은행법)을 당 우선 처리 법안으로 지정했다. 민주당을 설득해 하루속히 통과되도록 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이후 법안심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민주당이 적극적인 협조를 해줄 것을 부탁 드린다"고 했다.
부산 출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줄 서서 눈치 보느라 부산엑스포 유치도, 산업은행 이전도 확실하게 밀어붙이지 못하고 시늉만 하는 민주당 부산 의원들에게 한마디 하겠다"며 "부산 사나이 맞나"라고 외쳤다. 이어 "우리 사투리로 '짜친다'는 말이 있다"며 "민주당 부산 의원들의 짜치는 정치에 엑스포와 산업은행이 발목 잡힐까 걱정"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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